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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승효] 하트 알러지

"사장님!"


또, 또 저 맹랑한 목소리. 사장실에 막 들어가려던 승효가 멈칫했다.


"사장님!"


욕이라도 할까 싶어 억지 웃음과 함께 돌아보는데, 이번엔 한 놈이 아니라 둘이다. 발랄하게 몸을 끄떡끄떡하는 이노을, 그 뒤에 주머니에 손 꽂고 가만히 서있는 예진우. 


"이노을 선생, 이젠 친구도 데려오시네요?"

"아휴! 말도 마세요. 진우가 얼마나 사장님 팬인데요! 진우야, 연습한 거 있잖아. 얼른 해봐."


진우가 노을의 등살에 못 이겨 머리 위로 큰 하트를 만들어 보이자 승효는 날름 혀를 내밀었다 삼켰다.


"팬‥ 이라구요‥?"


승효가 조금 당황한 기색을 보이자 노을은 허둥지둥 자리를 피했다.


"야! 이노을! 어디 가!"

"아니이! 일 대 일 팬미팅 해!"


분명 도망가는 건데. 진우한테 맞거나 승효한테 맞거나 심하면 잘리거나, 뭐 그럴까봐. 승효는 몸을 빼꼼히 내밀어 복도 끝으로 사라진 그녀를 다시 확인했다.


"별일이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진우가 승효의 머리통을 감싸잡았다. 그리고 몸을 숙여 키스했다. 이때만을 기다렸다는 듯, 불같은 키스였다. 몸 지탱이 힘들어 이리저리 흔들리던 승효는 이내 진우의 허리를 잡았다. 잠시 후, 입이 떨어지자 승효는 웃었다.


"나 하트 알러지 있는데."


승효의 장난 섞인 물음에 진우는 거짓말쟁이야, 하고 너스레로 답했다. 그리고 대답이 불만스러운 듯 옴찔대는 입술에 다시 제 입술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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